5월 17일은 노르웨이의 '국가의 날' 로서 1814년에 Eidsvoll에서
최초로 헌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참고로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헌절을 공포한 나라입니다.
이 헌법 제정으로 노르웨이는 덴마크의 지배에서 독립하기를 희망했지만...
힘없는 약소국이 마음 같이 되는 일이 잘 있나요?
같은 해에 덴마크와의 거래?에 성공한 스웨덴에게 병합되고 맙니다.
물론 저항했지만 스웨덴의 침략으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죠.
그래도 스웨덴이 양반인지라 노르웨이와 스웨덴과 연합정부를 꾸렸지만
스웨덴에 정복 상태임을 부인 할 수는 없었습니다.
노르웨이 헌법은 스웨덴과의 병합 후에도 실효를 유지했고
1905년 6월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칼 왕자를 데려와 국왕 호콘 7세로 추대하면서
완전한 독립을 다시 꾀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쟁의 위기에 다시금 빠지나 했으나
스웨덴이 전쟁을 포기하면서 6월 7일 완전히 독립을 하게 됩니다.
사실 호콘 7세는 스웨덴 국왕 칼 15세의 외손자입니다.
혈연으로 인해 전쟁을 피한 경우네요.
이 것을 알고 호콘 7세를 왕으로 추대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신의 한 수인 셈이였네요.
5월 17일을 처음으로 기념한 것은 1840년대였는데
노르웨이 낭만주의 운동을 이끈 시인 헨리크 아르놀 베르겔란 (Henrik Arnold Wergeland)
이 이날을 국경일로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나라의 자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에 이 날은 화려한 의전이나 힘과 권위를 과시하는 날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5월 17일은 어린이들에게 바쳐진 날이어서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5월 17일이면 노르웨이 국민들은 자랑스러운 노르웨이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데
행사는 보통 밴드들이 꾸미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시작 됩니다.
노르웨이 전역에서 바네토그 (Barnetog: 어린이 기차) 이라고 불리는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국기를 들고 거리와 광장으로 모입니다.
오슬로의 경우는 또한 왕과 왕가 사람들 또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기 위해 왕궁에서 나오는데
많은 국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왕가 사람들을 맞이하면 환호합니다.
베르겐의 경우 만화 공연단과 북 치는 밴드가 퍼레이드에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조정경기와 저녁에는 불꽃 놀이도 있습니다.
이 처럼 도시마다 제헌절을 기념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고 소방관, 스포츠팀, 학생회 등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퍼레이드를 준비합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나(Bunad)라고 불리는 전통의상을 입는데
이날의 행사을 더욱 그림 같은 풍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부나는 지역에 때라 다채로운 색깔과 스타일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마루에 끌리는 길이의 화려한 색감이 있는 모직 드레스와 하얀색 셔츠, 앞치마, 정교한 레이스와 자수가 놓인 코르셋을 입고 액세서리로 단장하고.
소년들은 아버지의 복장에 맞춰 무릎까지 오는 양말과 플러스 포스 바지와 조끼를 입습니다.
반면에 루스(RUSS) 라고 불리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이 날에 맞춰 빨갛고 파란색의 작업복을 입습니다.
한편 이 날은 어디를 가든지 아이스크림 판매상으로 북적한데.
5월17일은 어린이 모두가 먹고 싶은 만큼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는 날 이기도 합니다.
이 에 보통 5배에서 10배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데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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